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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감정을 쓰면 진짜 나아질까?”
하루가 끝나면 이상하게 가슴이 답답하고,
사소한 말 한마디가 오래 남고,
별일 없는 날인데도 울컥하는 감정이 올라온다.그럴 때,
감정을 말이 아니라 글로 적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감정일기(emotion journal)**라고 부른다.단순한 기록을 넘어서
마음의 순환 구조를 회복하는 자기돌봄 도구가 될 수 있다.
감정일기가 왜 필요한가요?
1. 감정을 쓰는 행위는 ‘정서 소화’이다
감정은 느끼고 흘려보내야 가벼워진다.
쓰는 행위는 머릿속 혼란을 밖으로 꺼내 정리하는 과정이다.2. 감정을 인식할 때 통제력이 생긴다
“나는 오늘 왜 불안했지?”
“무엇이 내 기분을 좋게 했지?”
감정은 이름 붙일 때 비로소 작아진다.3. 감정일기는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인다
미국 심리학회에 따르면,
감정일기를 쓰는 사람은 우울, 불안, 무기력감이 유의미하게 감소한다고 한다.
특히 하루 5분만으로도 효과가 있다.
감정일기, 이렇게 쓰세요
감정일기는 규칙도, 정답도 없다.
중요한 건 내 마음과 연결되는 글쓰기다.
하지만 막막할 수 있으니, 처음 시작할 때 유용한 3단계 공식이 있다.
STEP 1. 오늘 있었던 일 한 가지
✔️ “오늘 이런 일이 있었다.”
✔️ “누구와 이런 대화를 나눴다.”
✔️ “어떤 상황에서 이런 행동을 했다.”팁: 일의 크기보다, 마음이 반응한 순간을 적는다.
STEP 2. 그때 느꼈던 감정
✔️ “그때 나는 이런 기분이었다.”
✔️ “화났지만 표현 못 했다.”
✔️ “기대했는데 실망했다.”감정 단어 리스트를 참고해 표현을 다양하게 해보자.
예: 슬픔, 안도, 억울함, 들뜸, 무기력, 설렘, 거절감, 외로움 등
STEP 3. 지금 내 마음에게 해주고 싶은 말
✔️ “그때 감정을 무시해서 미안해.”
✔️ “오늘도 수고했어, 나.”
✔️ “내일은 좀 더 편하게 말해볼 수 있겠지.”이 단계가 자기돌봄의 핵심이다.
감정과 거리 두기보다는, 감정과 다정하게 연결되려는 시도다.
감정일기 쓰기 예시
오늘 오후, 팀장님의 말투에 기분이 상했다.
그냥 지적이었을 뿐인데, 나는 ‘나를 싫어하나?’라고 해석했다.
사실 그 전부터 내 일에 자신감이 없었고, 자꾸 작아지는 느낌이었다.
오늘의 감정은: 불안 + 위축 + 인정받고 싶음.
지금의 나는, “그런 감정도 당연해. 그럴 수 있어.”라고 말해주고 싶다.
감정일기를 꾸준히 쓰는 팁
💡 매일 5분, 짧게
너무 잘 쓰려 하지 마세요.
한 줄이어도 충분합니다.💡 자기검열 없이
‘이런 말 쓰면 안 되지’
‘내가 이상한가?’
이런 생각이 들면, 거기서부터 쓰세요.💡 말투는 꼭 ‘내 편’처럼
감정일기의 톤은 ‘상사에게 보고’가 아니라
‘친구에게 위로’하는 말투가 가장 좋습니다.
감정일기의 확장형: 질문형 템플릿
감정을 더 잘 마주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따라 적어보세요.-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감정은 무엇이었나요?
- 그 감정이 든 상황은 어떤 상황이었나요?
- 나는 그 순간 어떤 생각을 했나요?
- 지금 그 감정은 어디쯤 있나요? (사라졌나요? 남아있나요?)
- 내 마음이 지금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감정일기는 자기 돌봄의 첫걸음
감정을 감추면 병이 된다.
하지만 감정을 바라보면 관계가 되고, 말이 된다.감정일기를 쓴다는 건
누구에게 털어놓지 못한 마음을
내가 들어주는 시간이다.오늘부터,
다른 누구도 아닌 ‘나의 감정’을 돌보는
작고 다정한 습관을 시작해보자.'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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